제3장 사고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우리 교육에서 빠진 것들
강의 중심 수업이 선호되는 이유는 교수자는 물론 학생들도 이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
-교수자 입장:
1) 수업의 모든 국면을 주도할 수 있다
2) 많은 양의 정보를 짧은 시간에 제시할 수 있다->효율성
3) 교수나 교사들 본인이 강의 중심 수업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사람들
4) 학생들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새로운 수업 방식이 교수자의 부담을 증가시키기 때문
->학급당 혹은 수업당 학생수를 줄이는 것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정말 필요하다.
-학생 입장:
1) 초등학교 때부터 지속되어 온 강의 중심 수업에 익숙해졌기 때문
2) 큰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진정한 사고력 향상을 위해서는 질문, 토론, 글쓰기, 평가, 자기주도적 학습의 과정이 필요하다.
1절 질문이 사라진 교실
-질문은 쉽지 않은 지적 활동/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교수자의 권위에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고 교수자의 가르침을 수용
집단주의 성향이 강해 남들과 다른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려 함
완전 대공감.. 진짜 개선되어야 한다.
2절 토론 부재
-중고등학교 때 입시 중심 공부로 토론을 하지 않으니 경험이 거의 없고, 대학 수업도 대부분 주입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
근데 중고등학교 때 입시 준비만 시키기에도 수업이 빠듯하다. 입시 중심 공부와 활동 중심 역량 강화 수업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나가야 할까.
3절 빈약한 글쓰기 수업
-대학이 대중화되면서 그 중요성만큼 글쓰기가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쓴 글을 평가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글쓰기는 매우 값비싼 교육 방법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의 첫 부분에서 '대학교육의 대중화로 인해 교육의 질이 낮아졌다'고 한 부분이 떠오르는 대목.
4절 평가를 통한 학습 기회 부재
-평가를 교수자의 고유 영역으로 감히 학생들이 넘볼 수 없는 성역처럼 여기기도 한다.
-많은 양을 다 가르쳐야 한다는 진도에 대한 강박관념이 강의 중심 수업과 성적 부여를 위한 평가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평가를 단지 서열을 매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최고급 사양의 컴퓨터를 사서 문서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비유 Wow)
-학생들 간의 상호 교수나 질문하기, 과제 평가 등이 필요
5절 자기주도성 강화 실패
-“중고등학교 때까지 하라는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대학에 들어오니 그런 방법으로는 안 된다, 자기주도적이어야 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완전 대공감... 방법을 모르겠는걸ㅠㅠ
스스로 학습내용을 철저히 외우고 문제풀이에 적용하고 내 하루하루의 공부를 반성하는 것이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을 읽으니 내가 자기주도성을 지엽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됨.
엄청 찔렸던 부분이 있다.
‘교사 본인이 강의 중심 수업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사람’ ‘많은 교수나 강사 자신들부터가 질문을 하고 그에 이어지는 토론을 통해 배우며 자란 사람들이 아니다’라는 부분이다. 나야말로 강의 중심 수업, 주입식 교육, 지식 위주 수업에 잘 적응하고 그 방식을 좋아했던 사람이다. 대체적으로 이런 강의 중심 수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소위 모범생들이 교사가 되어 현재의 교육을 이끌고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 학교에서 내가 정말 젊은 신규교사이긴 한데 내 수업은 내가 학창시절에 배우던 딱 그 정도 수준으로.. 올드하다.
개선의 필요성을 여실히 느낀다. 그런데 내가 여태껏 경험한 교육방식이 이런 것들인지라 도대체 어떻게 수업을 개선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이 책 속 질문, 토론, 글쓰기, 평가, 자기주도성 강화 등의 좋은 교육방식은 이미 이론으로는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는 감이 잘 안 온다. 내가 학생일 때 겪어보지 못했으니까. 내 경험의 풀이 이토록 좁다.
지금이라도 내 경험의 풀을 넓히는 게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이 생겼다. 일단, 교사연수를 꾸준히 들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 경험과 사례 및 자료를 모으고 적절히 변형하여 내 수업에 조금씩 녹여내는 작업이 몇 년은 진행되어야 할 듯하다.
'독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량의 창조(마사 누스바움)_1장 (0) | 2022.10.09 |
---|---|
자존감 수업(윤홍균) (0) | 2022.10.09 |
생각 중심 교육(박주용)_제5장, 제6장 (0) | 2022.10.06 |
생각 중심 교육(박주용)_제4장 (0) | 2022.10.04 |
생각 중심 교육(박주용)_제2장 2~4절 (0) | 2022.10.02 |
댓글